일상/현재




미니랑 언제 같이 관극을 했었냐 하면 (물론 부산공 같이 본 적 있지)
하지만 서울에서 주말 꽉 채워서 관극하는거… 그건 1년 반만이었다.


내가 가난했을 때 공연은 책임지고 보여주겠다며 데리고 가서
찜질방 숙면 하게 함 (거의 못 잤다고 함)

그리고 살림이 좀 나아지면서 호텔이랑 공연 패키지로 쐈었는데..
과거의 내가 정말 멋졌는데… 지앤하 가족 단관때 쿨거 한 나…말이야…
근데 걘 죽었다.

백수로만 존재….

아무튼 이번 관극은 같이 모아서 가자고해서 모은 돈으로 간 관극이었다!
젊었을 땐 7시 출발하는 버스타고 서울 갔었는데
: 차 안 밀림, 배 두둑히 불려가지고 공연 관람 가능
이젠 늙어서 기차 타야 한다… 기차도 정말 지루하고 지루했다…

그래도 허겁지겁 안 하고 부지런히 살아보겠다고 챙겼는데
1. 지갑 두고 나옴
2. 징검다리 건너다가 신발 젖음

2번은 그렇다쳤는데 1번의 이유로 다시 집갔다가 나오며 다사다난의 시작…

나는 솔로 볼 때 마다 먹고 싶었던 짜장면 먹으러


혜화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누군가랑 같이 하는 것도 너무 오랜만이라 맛집….내 리스트가 반이 폐업ㅋㅋㅋㅋㅋ
혼자라면 그냥 햄버거, 샌디치, 커피 일케만 먹어대서
식사를 한다는게 행복했다

곱배기라도 먹을 수 있었는데 소화제 먹고 포만감 갖는거 말고, 그냥 건강한 포만감을 가지라 해서
그냥 짜장면 먹고 너무 배불러 버린…
식전주로 맥주를 주던데 어떻게 이런일이..(구라임)
행복해…


공연 전에… 화장실도 가야 하고, 커피도 먹어야 하니까 카페

카페 화장실 깨끗해서 좋았다
2주 전 주말에 대한 비하인드를 처음 들었다

내가 왜 옆에 사람을 두지 않으려는지
사람을 두어도 왜 확신하기는 거부하는지
대화를 하면서 처음 그 이유를 생각해봤다


낮공이 슬플까봐 보기 전 외모췍

역대급 정말 행복했던 극
내가 이걸 보다니
내가 고작 이 돈 주고 이런걸 봐도 될까? 싶어서
공연 보고 나오자 마자 전방에
“이 돈 주고 보기 아깝다” 발사

내 의도는 그게 아닌데 멍청이슈로…

해가 넘어가는 혜화

나 해지는거 조아하잔아
미니랑도 이야기 했지만 혜화는 나이든 골목이라는 느낌이 확실히 드는 거 같다
촌스감성
그게 싫진 않음…

그냥 극장 의자가 좀 바꼈으면 좋겠음
티켓가격은 예전에 비해 2-3배로 오르는데 의자들 상태가… 엉망이야 진짜
의자 커버…. 소독은 하나…..

공연 내가 고르고 캐슷은 미니가 고름

밤 공연은 킬롤로지
초연 때 본 킬롤은 정말 충격이었다.
빈, 계단만 있는 공연장은 배우들이 가득 채웠었다.

한 번 정신 놓으면 영원히 우주 밖으로 밀려가기 때문에 정신 차리려 노력..
근데 초연 때도 그랬나? 이번엔 흉기(실제가 아니겠지만)로 위협하는 그 장면들을 고스란히 보여줘서 충격이었다.
초연의 나는 20대 초반..인데 간도 크다 싶었다

아쉽기도 한 부분이 있지만
배우들이 채워준 부분이 많아서 좋았다

: 이 극에 등장하는 ‘엄마’의 역할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실제 극 작가가 현대 사회에서 아빠의 역할을 역설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플북에 써져 있었다(정확한 워딩으론 기억 안남)
그러고 보니 끄덕끄덕, 극에는 아빠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고,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접견 일에 아이가 필요한 계절 옷이 아닌 다른 물건들을 쥐어 줌)

숙소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 숙박 물가가 너무 올라서 기존에 가려던 호텔에 가려면 +10은 더 내야 한다…
그래서 여기했는데 위치는 정말 좋았다. 정말. 반박불가.
근데 18만원? 정도를 지불한 거 치고 너무 후짐.. 화장실은 진짜 깔끔하게 업자한테 한거 같다면
침실은 셀프로 한듯..에어컨은 거의 스무살되어 보임…

사진찍었을 때 그냥 괜찮아 보이는 정도 만큼 인테리어를 한듯…
침실에는 배란다 방향 레일조명, 식탁 위 조명, 침대 옆 기능 보단, 분위기 제공 ㅋㅋㅋㅋ
암튼 총 세갠데 식탁 위 조명은 나갔는데…조명 나갔다고 하니, 우리 보고 철물점 가서 교체하면 전구비 준다했다

말이되나

’킬롤 이야기, 긴긴밤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 모여라‘

누군가와 같은 극을 보면 극에 대해 이야길 할 수 있다!
J빼고,, 이거 가능한 사실이 즐겁다!

아무튼 각자가 이해한 내용과 기억에 남는 장면을 공유하는 이 시간은 너무 소중하다!
이 시간을 갖고 싶어서 미니를 데리고 본 많은 극들이 있다..

동남아 음식이 너무 좋아….

쏨땀 / 쌀국수 / 우육면 / 똠얌꿍 / 오이무침
내가 사는 곳엔 파는 곳이 없어… 큰 도시에 왔을 때 먹어야 해..



미니가 시킨 … 볶음 면 요리….



방탄소년단 와인…만 외치다가
와인샵에서 발견해서 바로 쿨거래^0^

아침부터 하이볼을 마신다면 믿겨 지시나요

이것도 둘이여야 가능하지

밤에 엄청 피곤했는데, 건물이 방음이 안되고, 무서움 이슈로 잘때 불을 켰었고, 룸메의 코골이 이슈로…
지쳐서 잠시 얕게 잠든 거 말고는 거의 잠을 못잔….^.^ 그래도 괜찮아! 언제 또 같이 오겠냐~!

모든 힘은 커피에서 나온다 라고 믿는 사람

원두 있길래 갈아서 내려 마심^.^
캡슐 마시다가 손으로 갈아마시는 맛을 느끼니까 다시 갈아 먹고 싶다는 미니….
나두 저런거 있음 재밌어^.^




테라스에서

테라스에서 서울은 각박하다
(전날 티켓 발권 줄 서있다가 같은 극이다, 다른 극이다 혼란이 생겨서 줄의 초 앞을 보고 있다가, 기둥 뒤 공간을 못봐서 앞으로 잠시 못갔는데 뒤에서 바로 “앞으로 안 가시는거예요?”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하길래.. 너무 화가 났다. 조금이라도 친절할 수 없는건가 ‘앞에 비었어요.’ 라던지, 잠시 기다리기 라던지, ’이 줄은 **극 줄이에요.‘라고 알려주던지,, 진짜 맹세하고  잠시 앞으로 못갔었다)

각박이야기 하다가 산책에 나섬

누가봐도 가을

창경궁은 1,000원만 내면 이렇게 예쁜걸 보여준다.
외국인들 한국관광할 때 너무 행복할거 같다.

여기선, 저 나무 좀 봐 / 와 하늘 너무 예쁘다 말만 반복한듯

커피랑 편의점을 털어온 길

커피는 냉장고로 직행 (K언니가 선물해준 쿠폰을 잘 썼다)
어제도 면 먹었지만 아침도 면을 먹고 싶었다 (진짬뽕) 하지만 진짬뽕이 없어서 마라탕면으로 대체…
조금 슬펐지만 갠찬아…

아미노산인가 아르기닌인가 먹고 일요일 시작~~!@@

낙산공원을 오랜만에 올라

미니가 에스프레소 먹고 싶다고 해서 에스프레소를 먹으러 낙산공원이다.
일요일까지 너무나도 더웠어서 쉬다가 쉬다가 쉬다가 반복하고 바로 하산

미니가 찾은 고요새

나도 여기 와보고 싶었었는데, 뭔가 솔플러가.. 가기 어려울거 같다는 생각에..
다음번에 가야지, 다음번에 가야지 하고


미니랑 같이 오게 됐다.
기울어진 테이블이지만, 의외로 우당탕탕 안해서 ㅋㅋㅋ 근데 그냥 컵 놓으면 비틀비틀 하니, 잡아달라하는거 웃겼음ㅋㅋㅋㅋㅋ
상상이 현실로

내가 기존에 마시던 메뉸데 중력의 힘을 거스른 디자인이라 새로웠다
그래서 크림이 단지, 안 단지 안느껴지는 신기함이었다
(개인적으로 크림이 안 단 건 너무 비호)

일요일의 유일한 공연은 리지

이거 혼자 보면서 아 이건 미니랑 같이 봐야 하는데…! 하는 극이라서
너무! 정말! 같이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이루어지다니 정말 행복했다..
사실 조금은.. 안 맞으면 어쩌나.. 싶었다.

다행히 1막 끝 인터때 이야기 할 때 도라이들 처럼 우다다다다 좋다고 말하는거…
내 취향이었다.

진짜 좋았던 건 3막이라고 하는 엔딩 부분에 미니가 내 몫까지 다 즐겨준거..! 진짜 행복했다
올해 락페 가자 다짐했는데… 캐슷 보고 튕겼는데 올해 락페까지 놀아준거 같아서 좋았다

저녁까지

저녁 먹기… 애매한 시간이긴 했는데 꼭 먹어야겠다 싶었다..
앞으로 또 기차에 3시간 고립될 예정인데
안 먹으면… 거의 10-11시간동안 못 먹는건데…
미니가 있어서 다행이다
같이 막걸리도 먹어서 좋았다

서울역이 이렇게 예뻐도 되나
비통하다 난 왜 서울 안 살아

월요일에 비온다던 서울~

5분 정도 더 빠른 기차 탄 미니가 서울 야경 예쁘다고 해서
폰 들고 야경 나올 때까지 대기..

선물

선물 받은 책 읽어보기
어렵게 다가오긴 했는데


슬플 때는 참지 말고 엉엉 우는 것도 좋은거 같다고 생각함
할아부지 처럼 …..

선물2

킬롤로지의 메이시…
손을 뻗으니까 아픈 몸으로도 낑낑거리며 다가 온다는 부분에서
우리집 바보똥개가 너무 생각나서.. ㅠㅠ…

긴긴밤 보고 찍은 인생네컷

내 인생 처음 찍은 인생 네컷도 미니랑 찍은 건데
이렇게 또 처음 찍은 동네에 와서 또 같이 찍다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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